중국 여성 황제에 비유하며
‘쌍특검’ 반대하는 여당 겨냥
국민의힘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가 28일 이른바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오늘은 무측천(武則天)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를 중국의 여성 황제였던 무측천에 비유하며 특검법 수용을 반대하고 있는 국민의힘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성역없는 수사’를 앞세워서 사정 정국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숙명인 팀에게 있어서 오늘 특검법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성역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은 아이러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모토를 걸고 있던 당이 특검은 선전 선동술에 의한 악법이라는 입장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당리당략과 같은 공동체적 가치도 아니고 특검의 대상이 성역이기 때문이라면, 오늘은 무측천을 옹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당 고종의 계후로 중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여황제로 기록돼 있는 무측천은 남성 중심의 고대 중국에서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어 황제 자리에 올랐다는 평가와 함께 공포정치를 했다는 비난도 동시에 받는 인물이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27일) 탈당 선언 후 가칭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절차를 진행하며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중 잔류 의사를 밝힌 김용태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의원, 이기인 경기도의회 의원은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진 않았지만, 순차적으로 합류 의사를 밝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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