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중은행의 희망퇴직금이 줄고 있다.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 등과 여론의 따가운 눈총에 희망퇴직금 규모를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전년에 비해 줄인 희망퇴직금 조건을 제시한 데 이어 하나은행도 희망퇴직금 규모를 축소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특별퇴직 대상은 내년 1월 31일 기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직원이다.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특별퇴직금으로 직급, 연령에 따라 최대 24∼31개월치 평균 임금을 받는다.
올해 초 진행된 특별퇴직에서는 최대 36개월치 평균 임금을 지급했는데, 이번에는 최대 31개월치로 축소됐다. 1968년 하반기∼1971년생은 자녀 학자금, 의료비, 전직 지원금 등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1월 31일 해당자들의 퇴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에 공고하면서 특별퇴직금 규모를 줄였다. 이번 특별퇴직금은 출생년도에 따라 월 평균 임금의 7~31개월분이라고 공고했는데, 지난 8월 신한은행이 실시한 희망퇴직의 특별퇴직금 요건은 월평균 임금의 9~36개월이었다.
지난 11월 21~23일 10년 이상 근무자 가운데 만 40~56세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농협은행도 전년보다 희망퇴직금 규를 줄였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에게 20~39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다. 올해는 모두 동일하게 최대 20개월 치의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진행한 은행들처럼 지난해보다 더 나은 조건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면서"실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퇴직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정부가 상생금융을 강조하고,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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