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가벼운 옷차림을 한 시민이 구세군 자선냄비에 성금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겨울 ‘극한 기후’에 패션업계 울상


12월 기온이 영상 20도에서 영하 20도까지 전례 없는 변덕을 부리면서 패션업계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겨울철 패딩, 점퍼 등 고가 의류 판매가 한 해 실적을 좌우하는 패션업계는 이런 극한 날씨가 올겨울 계속 반복될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낮 최고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치솟았던 1∼10일 신세계백화점의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에 그쳤다.

하지만 한파가 몰아치기 시작한 지난 11∼20일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은 18.1%로 직전 열흘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역시 1∼10일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7.8%에 그쳤지만, 11∼20일은 14.7%로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통상 12월 초·중순에는 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오면서 패딩, 점퍼 등 겨울철 아웃도어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지만, 올해는 날씨가 변덕을 부리면서 매출이 들쑥날쑥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고물가에 변덕스러운 날씨마저 겹치면서 국내 주요 패션업체들의 4분기 실적도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 전망치는 38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섬, LF 등 다른 패션업체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패션업계뿐만 아니라 스키장들도 이달 들어 야간·새벽 운영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높은 기온으로 스키장 눈이 녹으면서 제설기만으로 정상 운영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상기후 현상이 매년 심해지면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유통, 스포츠 관련 업종들이 부침을 겪고 있다"며 "날씨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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