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2018년 10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록 만민중앙교회 목사가 2018년 10월 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자신이 목사로 있는 교회 여성 신도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저지르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건강상 이유로 석방된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이재록(80) 목사가 숨진 것으로 1일 전해졌다.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 당회장의 딸 이수진 목사는 12월 31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설교를 통해 "이재록 당회장님께서 오늘 아침 11시쯤 기도처에서 소천하셨다"며 이 당회장의 사망 사실을 전했다.

이 당회장은 수년간 만민중앙교회 여신도 9명을 4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19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16년을 확정받고 대구교도소에서 복역했다.

이 당회장은 그러나 지난해 초 말기 암 진단 등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풀려났다.

이 당회장은 1943년 전남 무안 출생으로, 1982년 13명의 신도와 만민중앙교회를 설립했다. 만민중앙교회는 1990년대부터 신도 수가 10만 명을 넘는 등 급속도로 성장했다.

오남석 기자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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