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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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황, 부추, 사과 등 간 건강 식품으로 꼽아
천연 웅담도 지방간과 만성 피로에 효과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새해가 밝았지만, 여전히 지난해 연말 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지난 계묘년(癸卯年) 연말은 코로나19 방역규제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첫 연말인 만큼, 최근 3년간의 팬데믹 기간동안 미뤄왔던 모임과 회식이 한 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부어라 마셔라’ 스타일의 폭음 회식 문화는 줄었다고 해도, 잦은 모임은 우리 간(肝)에게 고통일 수밖에 없다. 피로해진 우리의 간, 어떻게 회복하는 게 좋을까. 한의학에서 추천하는 간 건강 요법을 알아봤다.

2일 동국대 한의과대학 박용기 교수는 강황, 부추, 사과 등을 추천했다. 강황 속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숙취 해소와 간 회복을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의학에서는 강황을 울금이라는 한약재로 부르며, 숙취해소와 간질환을 치료하는 한약에 사용한다.

부추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해 숙취해소와 간의 해독을 돕는다. 항산화와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 비타민B군이 많이 들어있다. 사과 역시 간의 해독작용을 보조하고 담즙 생산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 건강에 좋은 한약도 있다.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 최윤용 대표한의사는 웅담(熊膽)을 1순위로 꼽았다. 웅담은 UDCA(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가 주성분으로서 예로부터 간 질환의 특효로 알려져 왔다.

웅담은 간 섬유화나 간세포암의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간 기능 회복을 통한 만성피로 개선과 알코올로 인한 간 손상을 예방하는 데에도 사용된다. 작은 환약이나 캡슐 형태로 만들어 꾸준히 복용하면 잦은 술자리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만성피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개인이 임의로 복용하는 건 피해야 한다. 최윤용 대표한의사는 "웅담은 한의학적으로 열을 식히는 효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웅담에 맞는, 간에 의한 만성피로나 간 섬유화 등 간 질환이 명확히 존재할 때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새해에도 회식을 피할 수 없다면, 음주 전 식사를 제대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제주경희미르애한의원 남지영 원장은 술자리에서 간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음주 전 고단백 식품 위주의 식사를 제대로 하는 것을 추천했다. 남지영 원장은 "영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아야 간도 원활히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다"며 "단백질은 간의 재생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천천히 소화되기 때문에 포만감을 줘 자연스럽게 술을 덜 마시게 해준다"고 조언했다. 술자리 흡연은 금물. 남 원장은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알코올에 쉽게 용해돼 더욱 빨리 술을 취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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