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팬들의 응원전. 신화뉴시스
중국 축구 팬들의 응원전. 신화뉴시스


중국 축구대표팀이 29년 만에 홍콩에 패배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은 2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평가전에서 홍콩에 1-2로 졌다. 중국이 홍콩에 진 건 1995년 다이너스티컵 3∼4위 결정전 승부차기 패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에선 무승부로 남는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중국은 1985년 베이징에서 열린 1986 멕시코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에서 1-2로 진 후 39년 만에 홍콩에 무릎을 꿇었다.

예른 안데르센 홍콩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다른 경기보다) 더 잘했다"며 "중국과 맞붙을 때면 내가 (따로) 동기부여를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은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총 3명이 퇴장당하는 등 졸전을 보였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미드필더 왕상위안과 수비수 우사오충이 레드카드를 받았고, 코칭스태프 한 명도 퇴장을 당했다.

중국은 최근 졸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에 0-3으로 진 데 이어 지난달 30일 오만에 0-2로 패했고, 또다시 홍콩에 무릎을 꿇으며 A매치 3연패를 남겼다. 중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으나 실패, 전망을 어둡게 했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9위, 홍콩은 150위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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