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아부다비 야스베이에서 관광객들이 우주인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UAE는 우주청 설립 6년 만인 2021년 2월 미국과 구소련, 유럽, 인도에 이어 5번째로 탐사선의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우주 강국이다.  문호남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관광지 중 하나인 아부다비 야스베이에서 관광객들이 우주인 동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UAE는 우주청 설립 6년 만인 2021년 2월 미국과 구소련, 유럽, 인도에 이어 5번째로 탐사선의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한 우주 강국이다. 문호남 기자


■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1>
사우디·UAE 등 산업 대전환… 新중동붐 기대감

녹색에너지·제조업 키우는 중동
최고 기술력 가진 韓과 협력나서
정부, 원전·태양광·수소 등 투자
세일즈 외교 바탕 윈윈전략 박차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두바이=전세원 기자

중동 국가들이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친환경·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수십 년간 중동의 부와 풍요를 책임졌던 석유에 대한 수요 감소 가능성이 커지며 이들 산유국의 에너지 다각화·산업 다변화 움직임은 전례 없이 가속하는 모양새다. 중동 주요국이 이처럼 생존이 걸린 ‘포스트 오일 시대’를 맞아 그린 에너지 확대, 제조업·첨단산업 육성 등 ‘석유 없는 미래’에 대대적으로 시동을 건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기술력과 경험으로 산업 강국 지위를 거머쥔 우리나라는 최적의 협력 파트너로 꼽힌다.



2일 정부·코트라·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세계 각국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데 맞춰 중동 국가들도 석유·가스에 집중됐던 에너지 자원을 원전과 태양광·풍력·수소 등으로 다변화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50% 달성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상모 코트라 두바이 무역관 프로젝트 담당 차장은 “원전의 경우 바라카 원전 4기의 안정적인 운영에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아부다비와 두바이에 각각 4.7GW, 5GW 규모의 태양광 발전도 각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맏형’인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206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수소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 중이다. 카타르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의 20%를 태양광 발전으로 채울 계획이다. 2022∼2023년 중동 주요 국가가 발주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86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우리나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신시장이다.

UAE의 블루수소 생산 시범사업에 우리나라 GS에너지와 일본 미쓰이(三井)물산 등이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프랑스 전력공사 자회사와 지난해 5월 500㎿짜리 오만 태양광 발전 사업 수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들 국가의 산업 구조 대전환 계획도 ‘신(新)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사우디는 최고 권력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주도로 네옴시티 건설 등 ‘비전 2030’을 내놓고 석유 수출 의존도 완화를 위한 경제 다변화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UAE는 ‘오퍼레이션 3000억’ 프로젝트에 따라 2020년 360억 달러(46조 원)였던 제조업 부문 국내총생산(GDP)을 2031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카타르 역시 ‘국가비전 2030’에 맞춰 제조업 및 지식기반 고부가가치 산업육성 정책을 펴고 있다.

사우디 대사를 지낸 권평오 전 코트라 사장은 “중동은 외교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유망한 지역”이라며 “국빈 방문 등 세일즈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제조업 육성·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 중동 국가의 수요를 파악해 한국과 중동이 ‘윈윈’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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