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행주대첩비 앞 충의정에서 신년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경기 고양시 행주산성 행주대첩비 앞 충의정에서 신년 메세지를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창당 앞서 ‘중도 빅텐트’ 무게
당원들에 ‘탈당 사과’하기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이번 주 안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의 변’을 밝히고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에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협력할 수 있다며 ‘중도 빅텐트론’에 힘을 보탰다.

민주당 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비주류 정치 결사체 원칙과 상식 소속 4인방(이원욱·김종민·조응천·윤영찬)도 금명간 논의를 거쳐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를 담은 최후통첩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민주당의 분당이 기정사실로 되는 모양새다.

이 전 총리는 2일 CBS 라디오에서 “양당 정치의 최악의 폐해를 끝내자는 뜻에 동의한다면 누구와도 협력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이 전 대표를 언제 만날 것인가 하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양당의 견고한 기득권의 벽을 깨는 일이 손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당 창당 선언보다) ‘이러이러해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면서 이번 주 안에 민주당 탈당의 변을 먼저 밝힌 이후 신당 창당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전 대표도 SBS 라디오에서 “유승민, 이낙연 그 외에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제가 당기는 것도 밀치는 것도 다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이 전 총리와) 인간적인 면이 통하는 상황 속에서는 상호보완적 결합이 된다고 본다”고 연대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칙과 상식은 이르면 오는 3일 이 대표에게 최후통첩하겠다며 사실상 탈당에 무게를 둔 행보를 가져가고 있다.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가) 이재명의 민주당, 이재명 사당화를 위한 생각을 전혀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면서도 “내일 정도 의원들이 모여서 얘기를 깊이 나눠보고 (이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도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이 대표가 (원칙과 상식의 요구에) 침묵과 외면으로 일관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원칙과 상식도 시간을 더 갖고 당 안에서의 노력을 더 해주기를 당부한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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