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트 에로 국제위기그룹(ICG) 회장 겸 CEO가 1일 2024년 10대 지정학적 분쟁 지점으로 미·중 관계,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등을 꼽았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이날 신년 연설을 통해 양안 관계는 대만의 민주주의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맨위 사진).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날 장갑차와 함께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가운데 사진).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AP신화통신 로이터
컴포트 에로 국제위기그룹(ICG) 회장 겸 CEO가 1일 2024년 10대 지정학적 분쟁 지점으로 미·중 관계,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등을 꼽았다. 차이잉원(가운데) 대만 총통이 이날 신년 연설을 통해 양안 관계는 대만의 민주주의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맨위 사진). 이스라엘 군인들이 이날 장갑차와 함께 폭격으로 피해를 입은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펴고 있다(가운데 사진). 이날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앞에서 한 소녀가 그네에 앉아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AP신화통신 로이터


■ ICG, 10대 지정학적 위기 선정

“미중, 아태지역 이해관계 충돌
대만선거, 긴장 해빙의 시험대”

무역체제 붕괴·AI 규제 등
예의주시할 5가지 이슈도 뽑아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우크라이나·중동 등 ‘두 개의 전쟁’이 해를 넘겨 계속되는 가운데 분쟁 전문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의 컴포트 에로 회장 겸 CEO는 1일 올해 예의 주시해야 할 세계 10대 지정학적 분쟁 지점으로 미·중 관계를 비롯해 가자지구와 중동 전쟁 확대, 우크라이나, 미얀마, 에티오피아, 수단 등을 지목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칼럼니스트들도 올해 주목할 5가지 이슈로 무역체제 붕괴와 기로에 선 중국경제, 서구의 중국 분리 움직임, 미 유권자들의 경제 인식, 인공지능(AI) 규제 글로벌화 등을 거론했다.

에로 회장은 이날 FP에 게재된 ‘2024년 주목해야 할 10개 분쟁’ 기고를 통해 미·중 관계를 포함해 가자, 중동 전쟁 확대, 우크라이나, 미얀마, 에티오피아, 수단, 사헬, 아이티,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등 10곳을 분쟁 위기 지역으로 꼽았다. 그는 미·중 관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냉각된 양국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도 “아시아·태평양에서 양국의 핵심 이해관계는 여전히 충돌하고 올해 대만선거와 남중국해 긴장이 해빙을 시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양국 매파들이 경쟁을 제로섬(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상태)으로 인식하는 등 핵심 경쟁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며 대만선거와 함께 “아마도 가장 큰 위험은 미·중의 비행기 또는 선박이 (우발적으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로 회장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가자 상황과 전쟁 개시 3년째를 맞아 미국 등 서방 지지가 흔들리는 우크라이나를 각각 10대 분쟁지점으로 꼽았다. 그는 또 에티오피아, 수단, 사헬 등 아프리카 3곳과 중남미 최빈국 아이티, 동남아의 미얀마, 중앙아시아의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역시 언제든 분쟁이 발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로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실패하고 있다”며 “더 많은 지도자가 군사적으로 목표를 추구하고 있고, 더 많은 지도자가 그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FP 칼럼니스트 5인은 새해 주목할 이슈로 각각 중국의 과잉 투자·생산과 서방의 반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귀환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무역체제의 붕괴 위협, 갈림길에 선 중국 경제의 운명, 서구의 대중 디리스킹(위험 제거) 심화, 미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경제 인식과 이에 따른 대선 결과, AI 규제의 글로벌화 등을 꼽았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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