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경제단체장 임기 임박

무협, 美·EU·日 채널 강화나서
최태원·손경식, 연임 도전 무게


최태원(6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85)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71)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주요 경제 단체 수장들이 올해 초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두면서 이들의 연임 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무역협회는 구 회장의 지시에 따라 34개 업체로 구성된 회장단을 중심으로 한·미, 한·유럽연합(EU), 한·일 등 3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 회장은 평소 “신(新)통상 질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민간을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 역시 활성화해 국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새해에는 미국 대선 등으로 통상 환경이 급변할 가능성이 큰 만큼, 특별위원회 구성은 민간 중심의 통상 협력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무역협회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구 회장이 새해 들어 통상 부문 역할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사실상 연임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LS 회장을 맡을 당시 ‘야전사령관’ 등으로 불린 구 회장은 지난 2021년 15년 만에 관료 출신이 아닌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 무역협회 회장 자리에 오른 이후 3년째 ‘무보수’로 회장직을 수행 중일 정도로 관련 업무에 열의를 쏟고 있다. 구 회장의 연임 여부는 오는 2월 결정된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최 회장도 연임 도전에 무게를 두고 숙고에 들어갔다. 현재 연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기 위해 지난 3년 임기 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연임하겠다고 혼자 생각하는 건 없고,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까 다른 사람들 의견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연말에 쉬면서 좀 더 생각을 가다듬어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월 임기가 만료되는 손 회장 역시 4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난 2018년 3월 취임해 세 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손 회장은 여전히 연임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의 경우 노사관계 단체에서 종합경제단체로 경총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가 많다”며 “워낙 무게감이 큰 분이라 현재 새롭게 도전할 사람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병철·김만용·김성훈 기자
장병철
김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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