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 FC 서울을 다시 전성기에 올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며 부담감보단 설렘이 더 크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크기에 서울에 오게 됐다”며 “서울이 예전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9년 포항에서 1군 사령탑으로 데뷔한 후 매년 K리그1 상위권 성적을 냈다. 특히 2021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23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2020년엔 K리그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성적을 내자 ‘김기동은 포항이니까 가능한 거 아닌가’하는 얘기가 많이 나오더라. 신경 쓰진 않았지만,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며 “그런 가운데 서울이 제게 손을 내밀어 줬고, 고민 끝에 결심했다”고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유를 설명했다.
김 감독이 이끈 포항과 달리 서울은 최근 성적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2016년 K리그1 우승을 차지했으나 이후엔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최근 4시즌엔 연속으로 파이널B(7∼12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특히 지난 시즌 K리그의 유료 관중 집계(2018년)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홈경기 관중 40만 명을 넘어섰기에 자존심을 구겼다.
김 감독은 “서울이 바뀌어야 할 건 결국 ‘성적’ 아닐까 싶다. 외부에서 볼 때도 그런 점이 아쉬웠다”며 “서울이 한국 축구를 이끄는 구단으로 흥행도 더 주도하도록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통해 상위권에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에 기술 좋은 선수가 많아서 상대하는 입장에선 부담스러웠으나 팀이 조직적으로 돌아가는 느낌은 받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팀워크로 하나 되도록 노력하겠다. 동계 훈련에서도 조직적 부분에 대한 훈련에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해 목표에 대해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목표로 두고, 제가 서울에 있는 동안에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목표”라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 수급에 대해선 단장님과 소통하고 있다. 제가 왔으니 조만간 좋은 ‘선물’을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볼을 직선적으로 앞으로 정확히 보내줄 수 있는 미드필더, 터프한 수비수, 스피드와 결정력을 갖춘 공격수를 원한다. 제 스타일에 맞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서울은 프랜차이즈 스타 기성용과 재계약 전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곧 서울’ 아니냐. 빨리 계약해서 함께 좋은 축구를 해보자고 얘기했다”며 “서울에 애정이 많은 선수라고 느꼈고, 곧 좋은 선택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리고 “몇 년 동안 팀이 상위권에 올라오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졌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김기동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나를 믿고 따라와 주면 좋겠다”며 “올 한 해 팬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도록 좋은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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