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부르즈칼리파 등 고층건물 빼곡
“세상 모든 길은 중동으로 통한다”
두바이 = 전세원 기자, 박수진 기자
크리스마스였던 지난해 12월 25일(현지시간) 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불야성을 방불케 했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세운 높이 828m 규모의 세계 최고층 건축물 ‘부르즈 칼리파’와 최고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모래사막으로 가득했던 두바이를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이자 휴양지로 만들었다. 동남아시아에서 온 배달 기사가 영국 배달 앱 ‘딜리버루’ 유니폼을 입고 미국 햄버거 체인 ‘파이브가이즈’의 ‘100% 할랄 비프’를 배달하는 장면은 UAE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오일 머니’를 토대로 중동 경제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동 어느 지역에서나 유럽, 아시아 등 외국인 인력이 일하는 모습은 일상이 됐다. 전 세계 돈과 인력이 몰려들면서 ‘세상의 모든 길은 중동으로 통하는 것 같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특히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하며 ‘글로벌 허브 국가’로 발돋움하려는 중동 국가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풀면서 중동은 글로벌 시장의 ‘블랙홀’로 거듭나고 있다.
실제로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설 ‘두바이랜드’ 등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메가·기가 프로젝트의 50%는 중동 6개국 협력체인 걸프협력이사회(GCC)에 집중돼 있다.
특히 인구의 70%가 40세 미만 청장년층인 데다 높은 구매력은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중동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이유다. 중동 인구의 중위연령은 사우디가 29.8세·UAE 32.8세로 우리나라(43.4세) 대비 10세 이상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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