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주요인사 보호팀 가동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로 위장한 김모(67) 씨로부터 흉기 습격을 당한 데 이어 3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올린 40대 남성이 긴급 체포되는 등 정치인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경찰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정당 주요 인사들에 대한 전담 보호팀을 즉각 가동하기로 했다. 이 대표, 한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등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정치인들도 보호 대상이 될 예정이다. 경찰은 질서 관리 차원을 넘어 ‘밀착 보호’까지 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광산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비대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는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 작성자의 인적 사항을 파악한 뒤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이날 오전 5시 20분쯤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이 대표 피습 사건 직후 특화 훈련을 받은 기동대 등으로 구성한 주요 인사 전담 보호팀을 즉각 가동했다. 오는 4월 10일 총선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보호 대상엔 여야 당 대표를 포함해 피습 가능성, 위해도 등을 기준으로 선별된 주요 정치인들이 포함된다. 경찰 관계자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정치인들도 논의 후 보호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여야 당 대표 등은 평상시엔 경찰의 ‘경호’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경호규칙상 경찰 경호 대상은 대통령과 가족, 국회의장, 국무총리, 대법원장, 헌재소장, 대선 후보자 등에 국한된다. 다만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주요 정당 대표 등도 경찰 경호 수준에 준하는 ‘경비’ 대상에 포함돼왔다.
이 대표 피습 사건 당시 주변에 있었던 경찰 41명도 경호가 아닌 인파·교통 관리를 위해 배치된 인력들이다. 이 보호팀은 선거운동 기간에 가동되는 ‘경비팀’과 공동 운영될 예정이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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