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2월 완공한 이 호텔은 44층 높이의 초특급 호텔로, 795객실과 최고급 레지던스 231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위치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2월 완공한 이 호텔은 44층 높이의 초특급 호텔로, 795객실과 최고급 레지던스 231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2>
쌍용건설이 지은 44층 ‘아틀란티스 더 로열’ 가보니

S자 웅장한 외관에 관광객 감탄
정문 앞 주차장엔 슈퍼카들 북적
8년만에 완공…‘건설 명가’인정
2억6000만달러 구도심 공사도 수주


두바이=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 우리나라 건설사가 세운 초특급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K-건설’이 이끄는 ‘신(新)중동 붐’의 상징이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 이어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아틀란티스 더 로열을 수주 8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공한 쌍용건설은 ‘해외 건설의 명가’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며, 두바이 내 구도심 개발 사업들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12월 27일 초승달과 야자수 형태로 만들어진 팜 주메이라의 중앙부에서 오른쪽 끝자락에 있는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오묘한 외관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고 있었다. 레고 블록을 엇갈려 쌓아 올린 듯한 아틀란티스 더 로열의 겉모습은 관광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았고, S자 형태의 곡선으로 세워져 웅장한 위용을 한껏 뽐낸 탓에 근거리에선 카메라 앵글에 외관을 고스란히 담을 수 없을 정도였다.

정문 앞 야외주차장엔 롤스로이스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정문을 들어서니 양옆에 설치된 10.5m 높이의 방화 유리로 만들어진 수조에서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물과 밑에서 솟아오르는 불이 한데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로비에는 유럽과 중동의 부호들로 붐볐다.

총 공사비 12억5400만 달러(약 1조6000억 원)가 투입된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7성급’ 호텔로 유명한 ‘부르즈 알 아랍’을 밀어내고 현재 두바이 최고의 호텔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44층 초특급 호텔 3개 동(795객실)과 39층 최고급 레지던스 3개 동(231세대)을 보유했다. 마리나베이 샌즈의 상징인 인피니티 풀보다 한 단계 수준 높은 초호화 풀을 포함해 총 94개의 수영장을 지녔으며, 모든 객실에서는 두바이의 걸프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지난해 2월 사전 오픈 행사에서 무대에 올랐던 팝스타 비욘세가 머무른 1600㎡(484평)의 로열 맨션 스위트룸은 1박에 10만 달러(약 1억3000만 원)가 넘는다.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자빌 파크 전경. 중심 주거지에서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호남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고층 건물에서 내려다본 자빌 파크 전경. 중심 주거지에서는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문호남 기자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공사 과정에서부터 뛰어난 기술력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장소장인 한승표 쌍용건설 상무는 이날 문화일보와 만나 “아틀란티스 더 로열은 2∼5개 층의 박스 31개가 서로 구조적으로 맞물려 있는 특수구조로 설계됐다”면서 “층마다 내부 설계가 다 다르기 때문에 공법이 상당히 복잡했고, 하루 최대 1만1000명의 작업자가 투입되면서 안전도 우려됐지만 매주 한 번씩 ‘안전 패트롤’을 가동해 안전을 체크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실력을 입증한 쌍용건설은 지난해 3월과 7월 두바이 키파프(Kifaf) 지역에서 각각 1억2000만 달러 및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파크뷰 레지던스 플롯(PLOT) 6 & 4’ 공사를 수주했다. 쌍용건설이 키파프에서 지난 2022년 6월 완공한 44층 2개 동 규모의 ‘원(One) 레지던스’(1억6700만 달러)의 후속 프로젝트로, 이 건물 옥상에는 335m 길이의 ‘스카이트랙’이 설치돼 세계에서 가장 높은 육상트랙으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현장소장인 김현호 쌍용건설 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두바이의 중동 내 건설 개발 붐이 거세게 일고 있다”면서 “쌍용건설은 발주처와의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후속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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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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