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동 ‘석유없는 미래’ 준비한다

월드컵·엑스포 등 행사 싹쓸이


중동은 전 세계 5개 대륙을 잇는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 관광·물류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미 카타르는 월드컵을 치렀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엑스포 유치에 성공한 상태다. 관광·물류 분야의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는 중동 국가들과 우리 기업 간의 제휴·협업도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정부·업계 등에 따르면 중동의 각 국가는 국제 이벤트 지속 개최 등으로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지난 2021년 아랍에미리트(UAE)는 두바이 엑스포를, 카타르는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이들 두 국제 행사에 약 25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특히 중동은 관광분야에서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강력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인데, 중동 방문관광객(인바운드 기준)이 전년(2021년) 대비 101% 증가했다. 사우디와 이집트, 모로코 등은 성지순례와 다수 고대 유적들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UAE의 아부다비, 두바이는 세계 최대 항공 환승지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중동 국가들의 이 같은 강점을 적극 활용해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호텔 및 관광 예약·운영 정보의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보유한 국내 한 기업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해 현지 기업과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진했다. 또 40조 원 규모의 사우디 ‘홍해 프로젝트’의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동은 지리적 이점을 기반으로 세계적 물류 허브 지역으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동남아, 유럽, 남미 대륙까지 6시간 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걸프협력이사회(GCC) 소속 국가들은 2500억 달러 규모의 총연장 2117㎞의 철도망을 구축하고 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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