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가칭 ‘개혁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을 잡을 수 있는지와 관련해 "양당이 느슨한 연대로 선거를 치르는 것도 가능하다"며 "공천 과정에서 교류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노컷뉴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낙연 전 총리가 사람들이 가진 고정관념을 깰 정도의 파격을 할 수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런 의외의 면들이 시너지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식과 두고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같이 모여서 한 당을 만든다고 하면 각자의 비례대표 명부가 혼입되게 돼 양 세력 간 다툼이 생기지만, 지역구 같은 경우는 정당을 합쳐 출마한다든지 기호 하나로 출마한다든지 이런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다만 "아직은 하겠다는 것마저도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이 전 대표와는) 신년 인사 정도 나눴다"고 예단은 경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으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창당 행보 속도가 늦춰진 것을 두고는 "유승민 전 대표나 이낙연 전 대표가 각자 행보를 빠르고 경쾌하게 갔으면 지금 정치 상황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가 피습사건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조금 늦게 움직일 것 같은데, 시너지가 나는 형태로 야권에 제3지대가 구축된다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중 이낙연 전 대표에게 보내는 영상 편지 코너에서 "탈당한다면 탈당 선언문에 지향점이 잘 녹아있으면 좋겠다"며 "이 전 대표가 민주당에 가지고 있는 정치적 자산을 다 내려놓고 백지화할 수 있겠느냐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는 오는 9일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의 북콘서트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참석 의사를 밝힌 만큼 제3지대의 주요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