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 극단만 살아남는 정치 유튜버
최근 한국 정치는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다. 정책은 실종된 채 인물을 중심으로 한 ‘팬덤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이를 부추기는 편향적인 정치 유튜버들이 활개 치는 모양새다. 이들은 제각각 유튜브 채널을 열고 구독자와 슈퍼챗(후원금)을 모으며 중립적 시선보다는 지지자들의 입맛에 맞는 주장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인 플레이보드와 유튜브랭킹 등을 기준으로 기성 방송사가 운영하는 채널을 제외하면, ‘진성호방송’(182만 명), ‘오마이TV’(177만 명), ‘신의한수’(149만 명),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144만 명), ‘매불쇼’(143만 명),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138만 명), ‘뉴스타파’(125만 명), ‘배승희 변호사’(125만 명), ‘딴지방송국’(125만 명), ‘서울의소리’(124만 명)가 구독자 톱10 정치 채널에 해당된다. 이 중 3개 채널은 보수, 나머지 채널은 진보적 색채를 띤다. 중립적 성향을 가진 정치 채널은 찾아볼 수 없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대중이 자기의 의견을 강화하려는 확증편향 매체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기 때문에, 한쪽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정치 유튜버들은 슈퍼챗 순위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됐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슈퍼챗 순위 톱10 중 4개가 정치 채널이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이 4억8628만 원으로 1위고, ‘떴다! 개총수’(4억843만 원), ‘이큐채널’(3억4961만 원), ‘세이엔터’(3억2653만 원) 순이다. 이 외에도 ‘강용석 나이트 라이브’(2억1027만 원), ‘유재일’(1억9953만 원), ‘스튜디오 더탐사’(1억6102만 원) 등의 정치 채널도 지난해 국내 슈퍼챗 순위 톱20에 포함됐다.
최 교수는 “공익보다 이윤 추구의 목적이 큰 이들이 많다”면서 “결국 구독자나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해당 집단의 목적과 이데올로기를 강화·확산시키려는 근본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이는 정치 양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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