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 부인인 메리 왕세자비가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서울 종로구 공근혜갤러리에서 진행중인 한국로얄코펜하겐 ‘그 곳에 함께’(the Sea of Blue)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의 프레데릭 크리스티안 왕세자 부인인 메리 왕세자비가 지난 2019년 방한 당시 서울 종로구 공근혜갤러리에서 진행중인 한국로얄코펜하겐 ‘그 곳에 함께’(the Sea of Blue) 전시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2세 여왕이 오는 14일 퇴위하기로 선언하면서 왕위를 물려받을 큰아들 프레데릭 왕세자의 아내 메리 왕세자비에게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CNN은 덴마크의 왕위 계승에 메리 왕세자비의 고향 호주에서도 들뜬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호주 태즈메이니아 출신인 메리 왕세자비 때문인데, 그는 덴마크 역사상 첫 ‘호주인 출신’ 왕비가 된다. 호주의 한 섬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해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던 메리 왕세자비는 2000년 열린 시드니 올림픽 기간 중 호주를 방문한 프레데리크 왕세자와 한 술집에서 만나 사랑에 빠졌다. 이후 두 사람은 연인이 돼 장거리 연애를 지속하다가 2004년 결혼했다. 메리 왕세자비는 프레데릭 왕세자와 결혼하기 위해 덴마크로 이주해 왕실 예법을 익히고, 덴마크인도 감탄할 수준의 덴마크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 공부를 해 결혼에 성공했다. 결혼한 뒤에 4명의 자녀를 둔 그는 세련된 패션 감각으로도 유명하다. 2007년에는 메리 재단을 설립해 아동 교육 보장, 덴마크 내에 왕따 문제 근절, 여성 보호, 인신매매 근절 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메리 왕세자비의 아버지인 존 도널드슨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3년간 카이스트에 재직하기도 했는데, 메리 왕세자비가 결혼할 때 한국에서 가장 비싼 한지를 구해 결혼 허락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덴마크 왕세자 부부의 장남인 크리스티안 왕자는 아기답지 않은 근엄한 표정으로 한국 내에서 인기를 끌며 ‘근엄 왕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편, 프레데릭 왕세자는 호화로운 대관식 대신 간단한 선언으로 즉위 행사를 갈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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