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여객 1억명 돌파… LCC가 대형항공사 앞질러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지난해 국내선·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4년 만에 다시 1억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이전의 80%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여객 수는 모두 1억50만8875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의 81.5%를 회복한 것이다. 코로나19 영향에 시달리던 2020∼2022년에는 연간 항공 여객 수가 2019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선 항공 여객 수는 3219만 명으로 2019년의 97.6% 수준으로 올라왔다.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6832만 명으로, 4년 전의 75.6%로 회복했다. 국제선 항공 여객은 2021년 321만 명까지 쪼그라든 바 있다.

2019년에 견줘 국제선 회복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102.8%로 개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일본 노선 이용객은 1938만 명으로 2019년보다 50만 명 이상 늘었다. 미주 노선 항공 여객도 561만 명으로 조사돼, 2019년에 비해 1.2% 증가했다. 또 유럽 노선은 지난해 263만 명이 이용해 2019년 대비 회복률 64.5%를 나타냈고, 263만 명이 이용한 대양주 노선 회복률은 75.3%였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지난해 2850만 명이 이용, 회복률이 78.2%로 파악됐다. 한편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대형항공사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더 높았다. 지난해 주요 LCC의 국제선 여객 수는 2019년의 약 97%까지 올라온 반면, 대형항공사는 60%대 수준이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