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선 원내 제2당 전망도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첫 총통 선거에 뛰어든 대만의 제3정당 ‘민중당’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인구의 30%를 차지하는 20∼30대 젊은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키우면서 오랜 기간 이어져 온 민진·국민 양당 체제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민중당이 여소야대가 유력한 향후 입법원(의회)에서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일 열리는 선거 전야(前夜) 유세 때 가장 ‘노른자위’ 장소로 꼽히는 타이베이(臺北)시 총통부 자리를 차지한 것은 민진당도 국민당도 아닌 커원저(柯文哲) 후보의 민중당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해 하는 유세 장소 선정에서 정보기술(IT)에 익숙한 젊은 세대로 구성된 민중당 선거운동원들이 장소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제 선거운동원들의 연령대는 민진당이 중·장년층, 국민당이 노년층이 많다면 민중당은 젊은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일각에선 민중당이 민진당이나 국민당을 제치고 원내 제2당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중당 측은 직접 행동에 나선 젊은층이 표면화됐을 뿐,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실제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고 보고 있다. 천스쉬안(陳世軒) 민중당 신베이(新北)시 시의원은 “‘샤이 커원저’ 세력이 집결된다면 여론조사 때보다 훨씬 많은 표가 우리에게 몰릴 것”이라고 전했다.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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