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제 '뇌관' 건설업 <上>

종합건설사 폐업신고 13곳


시공능력평가 16위 태영건설은 12일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개시로 한숨을 돌리게 됐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부도와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건설 관련 연구기관들은 건설경기 부진이 올해를 넘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건설업계와 법원 등에 따르면, 부산회생법원은 전날 울산 부강종합건설(시공능력 179위)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 회사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지난 5일)한 데 따라 자산을 동결한 것이다. 앞서 지난 5일 서울회생법원은 법정관리를 신청(지난 2일)한 인천 종합건설사 영동건설(시공능력 176위)에 대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또 건설산업정보지식시스템에 따르면, 전문건설사 2곳이 올해 들어 부도처리됐다. 울산과 제주에서 1개 업체씩 부도가 났다. 건설사(종합건설·전문건설 합계) 부도는 지난 2019년 49곳에서 2020년 24곳, 2021년 12곳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2022년 14곳, 지난해엔 21곳까지 다시 늘어났다. 폐업신고 건설사는 훨씬 많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불과 12일 사이에 종합건설사 13곳, 전문건설사 132곳이 각각 폐업신고를 했다. 종합건설사 폐업은 2022년 362곳에서 지난해 581곳으로 급증했다.

건설경기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4.0포인트 하락한 71.5로 조사됐다. 또 대한건설정책연구원(건정연)은 올해 1분기부터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기성과 건설투자 부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최신 통계)까지 건설수주, 건축허가, 착공이 모두 전년 대비 마이너스였던 영향이 올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건정연은 “대형 위기 이후 4∼5년간 건설경기 부진이 계속됐는데, 2022년 말부터 부진 신호가 본격화한 만큼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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