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배송 문자처럼 공약 발표
“신선” vs “기시감” 엇갈린 반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1호 총선 공약으로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면서 ‘배송기사’로 변신해 정책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국민 택배’를 배송한다는 콘셉트로 총선공약을 공개할 예정이다. 택배처럼 늘 기다려지는 공약을 준비해서 국민께 선보이겠다는 한 위원장의 의지가 담겼다. 1호 공약은 저출생 대책이다. 국민의힘은 정책공약 발표 사전 고지를 실제 택배 배송 안내 문자처럼 꾸며 기자단에 공지했다. 제목은 ‘국민의힘 국민택배 배송안내’로 “안녕하세요. 고객님! 진심을 다하는 국민의힘 국민택배입니다. 고객님께서 기다리시던 상품을 가지고 출발합니다!”라고 설명을 적었다. 상품명은 ‘일·가족 모두 행복’, 배송기사 정보는 ‘한동훈’으로 소개했다. 배송지와 배송 예정시간에는 공약 발표 장소와 시간을 넣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책, 미래세대를 위해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정책을 주문이라는 형태로 받아 국민 눈높이에 맞춘 공약으로 제작해 배송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의 평가는 엇갈린다. “정책을 택배 형식으로 배달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이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번 사용했던 방식이어서 기시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017년 4월 문재인 당시 후보의 공약 홍보 사이트를 정책 쇼핑몰 콘셉트인 ‘문재인 1번가’로 정했다. 당시 민주당은 “문재인 1번가 배송 왔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당시 문 후보가 택배 상자를 든 이미지를 홍보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출판기념회 형식으로 정치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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