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반응 극명하게 엇갈려
정치권도 지자체간 갈등 우려


최지영 기자, 인천=지건태·김포=박성훈 기자

정부가 19일 내놓은 ‘서울 5호선 연장 사업’에는 4월 서울 서부권·경기 김포 등의 고질적인 교통 민원 해결, 국회의원 총선거 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불발 등의 요인이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환영한다면서도 인천과 김포 간 갈등을 의식하는 기류이고, 더불어민주당 역시 100% 환영하기는 어려운 안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른바 ‘김포골드라인’ 혼잡으로 불리는 교통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모적인 갈등보다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으로 서로 협의해 신속하고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김포의 서울 편입에 대한 총선 전 주민투표 실시가 어려워진 데 대해서도 “무엇보다 주민들의 편의를 우선시하는 게 최우선이므로 총선 이후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 기류도 복잡하다. 이번 안이 사실상 인천보다 김포시의 안을 고려했다는 평이 나오는 상황에서 인천 서구을이 지역구인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검단 신도시 지역에만 2개 역을 경유하는 중재안은 신도시와 구도심 주민들의 갈등을 유발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지역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 서북부 62만 시민의 교통권을 외면한 결정”이라며 “향후 주민 의견 수렴과 협의 과정을 거쳐 노선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정안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전제 조건인 지자체 간 합의도 없는 일방적 발표이고 법적 효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정안이 인천 검단신도시 중심에서 멀어지면서 이곳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우리 (김포시)안이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아 아쉬운 면이 있지만 김포의 교통난이나 김포도시철도 혼잡 등의 문제를 감안했을 때 빠르게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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