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명지동, 장림동 달빛어린이병원 평일 저녁 7시까지, 휴일 오후 6시까지 운영
지원 조례·법 잇따라 만들어져 관련 행정·재정적 지원 확대, 야간진료 시간 연장 기대
부산=이승륜 기자
야간 아동 진료시설이 부족해 시민의 불편이 컸던 서부산에 ‘달빛어린이병원’ 2곳이 새로 생긴다. 이들 병원을 지원할 근거가 되는 법 개정도 이뤄져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무늬만 달빛 병원’으로 지적받았던 의료기관의 운영 체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내달 1일 강서구 명지동과 사하구 장림동 소재 아동병원 1곳씩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 시간대나 휴일(토·일·공휴일)에 소아 경증 환자의 외래진료하는 병원이다. 경증 아동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응급실 이용 부담을 줄이자는 취지로 일부 광역자치단체들이 2014년 무렵부터 해당 제도를 시행해 현재는 전국에 66개의 아동병원과 일반 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달빛어린이별원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동래·연제·영도구, 기장군 병원 4곳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하고 행정·재정 지원을 했다. 내달 1일 서부산 2곳의 병원이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추가 지정하면 부산에는 6곳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제도의 실효성 문제도 관련 법 개정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달빛어린이병원 운영 시작 시각이 오후 6시인 이유로, 전국 66곳 중 11곳이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오전·낮 진료 이후 오후 6~7시에만 야간 진료를 했다. 부산 4곳 중 1곳도 오후 7시 이후에는 진료하지 않고, 서부산에 새롭게 생길 예정인 달빛어린이병원 2곳도 비슷한 운영 시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들 병원은 기존에 운영하지 않았던 토·일·공휴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이에 부모들은 "달빛병원 있어도 야간에 아이가 아프면 갈 병원이 부족한 것은 여전하다"며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 측은 "앞으로 이런 문제가 순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9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 재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야간·공휴일 소아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을 지원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밤 진료를 하는 달빛병원에 연간 1억 원씩 4억 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부 기초의회도 일반 병원에서 심야에 아동을 진료하면 관련 운영 예산을 분기별로 지원하는 조례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서부산에 달빛어린이병원 2곳을 확충해 이용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달빛어린이병원의 취지를 고려해 확충한 달빛어린이병원의 진료시간도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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