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눈부신 우정을 보인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강릉에서 재회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22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열리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 ‘경쟁’과 ‘우정’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강조했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상화는 조금 늦게 도착한 고다이라를 보고 활짝 웃은 뒤 서로를 안으며 안부를 물었다.
이상화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기억이 떠오른다”면서 “고다이라와 함께 서게 돼 다시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경기장에 도착해 경기를 준비하는 공간을 지나쳐왔는데 울컥했다”라며 “고다이라를 보면 눈물을 흘릴 것 같아서 감정을 억누르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 조직위원장, 고다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롤모델 자격으로 방문했다. IOC는 둘의 만남을 마련했고, 현장엔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이 수십 명 몰렸다. 고다이라는 “이 경기장에 (이상화와) 함께 서게 돼 마치 다시 선수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좋은 기분이다”라며 “(이)상화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처럼 선의의 경쟁과 우정의 가치를 배우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상화는 “청소년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으면 한다”며 “특히 여러 가지 벽을 허물 수 있는 그런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다이라는 “내가 어렸을 때는 청소년올림픽이 없었다”며 “청소년올림픽을 방문해 어린 선수들을 응원하게 돼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쳤다. 당시 고다이라가 36초 940의 동계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 이상화는 37초 330으로 은메달을 땄다. 둘은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안아줬고,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에 울림을 줬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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