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황학동 폐업 집기 산더미
“폐업문의 10회, 개업문의 3회”
소매판매지수 8개월째 역성장
“코로나 때보다 물건이 더 안 나가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좋지 않은 체감경기를 대변하듯 매장 앞에는 인근 폐업 점포에서 쏟아져 나온 냉장고, 싱크대 등 각종 집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중고 주방설비업체를 운영하는 박모(67) 씨는 “폐업 점포에서 가져온 중고 기기를 팔아야 하는데 개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모두 고물상에 보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안팎에는 재고가 쌓여 내부 진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다른 폐업정리업체를 운영하는 이모(60) 씨는 “폐업 문의가 10개 들어오면 개업 문의는 3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폐업을 하고 싶어도 가게가 안 나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복합위기로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경제 실핏줄’인 소상공인·자영업 상권에 폐업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산업이 회복세를 띠면서 경기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내수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했던 지난 2020년 2∼5월 4개월 연속 역성장과 비교해 침체 기간이 두 배나 길어졌다.
영세 소상공인 폐업도 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시·도 상가업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지역 소매점은 지난해 1분기 24만1474개에서 3분기 24만333개로 6개월 만에 1100여 개가 줄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영향을 크게 받는 수리·개인서비스 업종은 같은 기간 점포가 11만8261개에서 11만5046개로 3200여 개가 증발했다.
김호준·박상훈 기자
“폐업문의 10회, 개업문의 3회”
소매판매지수 8개월째 역성장
“코로나 때보다 물건이 더 안 나가요.”
지난 19일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 좋지 않은 체감경기를 대변하듯 매장 앞에는 인근 폐업 점포에서 쏟아져 나온 냉장고, 싱크대 등 각종 집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중고 주방설비업체를 운영하는 박모(67) 씨는 “폐업 점포에서 가져온 중고 기기를 팔아야 하는데 개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없어 모두 고물상에 보내야 할 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게 안팎에는 재고가 쌓여 내부 진입이 어려울 정도였다. 다른 폐업정리업체를 운영하는 이모(60) 씨는 “폐업 문의가 10개 들어오면 개업 문의는 3개 정도에 불과하다”며 “폐업을 하고 싶어도 가게가 안 나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이른바 복합위기로 내수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경제 실핏줄’인 소상공인·자영업 상권에 폐업 공포가 휘몰아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산업이 회복세를 띠면서 경기회복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내수부진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음식점 포함 소매판매액 지수(불변지수)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했던 지난 2020년 2∼5월 4개월 연속 역성장과 비교해 침체 기간이 두 배나 길어졌다.
영세 소상공인 폐업도 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국 시·도 상가업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경기 지역 소매점은 지난해 1분기 24만1474개에서 3분기 24만333개로 6개월 만에 1100여 개가 줄었다.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과 인건비 영향을 크게 받는 수리·개인서비스 업종은 같은 기간 점포가 11만8261개에서 11만5046개로 3200여 개가 증발했다.
김호준·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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