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카드, 서울지하철에 한정
이외 지역선 별도운임 내야해


수원=박성훈·인천=지건태 기자

오는 27일부터 서울시 대중교통 정기이용권 ‘기후동행카드’ 제도가 전격 시행되는 가운데 서울에 생활권을 둔 인천·경기 주민들의 경우 혜택이 제한적인 기후동행카드보다 국토교통부의 K-패스나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를 사용하는 게 실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기 지역을 오가는 지하철 노선 대부분과 광역버스가 기후동행카드 이용 범위에서 제외돼 있는 반면, 국토부의 K-패스나 더 경기패스는 모든 대중교통에 대해 이용료 일부(20∼53%)를 환급해주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는 인천·경기 주민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하철 이용 범위가 대부분 서울 권역 내에 한정돼 있어서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온수·금천구청∼도봉산역 △3호선 지축∼오금역 △4호선 남태령∼당고개역 △5호선 방화∼강일·마천역 △7호선 온수∼장암역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경의중앙선 수색∼양원·서울역 △경춘선 청량리∼신내역 △수인분당선 청량리∼복정역 등이다. 2·6·8·9호선의 경우 전 구간이다. 이들 지역 외에서는 기후동행카드로 개찰구를 통과할 수 없고 이용구간 이외의 역에서 하차하면 별도 운임을 내야 한다. 가령 수인분당선 선릉역에서 기후동행카드로 승차한 뒤 서현역에서 내리면 역무원이 나와서 1600원을 징수한다. 경기 오산에서 서울 성동구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박모(40) 씨는 “광역버스도 기후동행카드에 포함되지 않는 한 K-패스를 이용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4월부터 광역버스에 한해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지하철은 여전히 이용 대상에서 빠져 있어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성훈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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