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선때 충남 공약사업
대구시 “공모로 입지 정당 평가”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전국종합

보건복지부 산하 특수법인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연구원 설립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당시 충남지역 공약사업이지만 치의학산업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 이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대구·부산·광주시 등이 잇따라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시는 지역 치과의료계와 함께 연구원 대구 유치추진단을 구성, 비수도권 최대 치과 산업 집적지로 치과 의료기기 수출액이 전국의 20%를 차지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의료연구개발지구를 기반으로 ‘글로벌 치과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점도 부각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시치과의사회, 부산대치의학전문대학원 등과 함께 치의산업 제조업체와 관련 대학 등 인프라가 풍부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012년부터 지자체 처음으로 국가 차원의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연구용역 및 관련법 발의를 주도한 점 등을 들며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연구원 설립은 윤 대통령의 천안지역 공약사업인 만큼 공모 절차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 압박에 나섰다. 천안시는 천안아산KTX 역세권에 연구원 설립 부지 5162㎡를 매입하고 정부에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천안에는 단국대 치과대학·치과병원 등 치의학 연구개발 인프라와 연구인력, 치의학 선도연구센터 등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 입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대통령 공약사업이라도 연구원 설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공모로 정당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연구원 설립 규모 등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올해 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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