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언급없이 야당 비판
‘윤·한갈등 확전 피한듯’ 해석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논란의 중심에 놓였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확한 사건들이 민주당만 가면 왜 흐릿해지는지, 정쟁의 영역으로 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관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된 데 대해 18세기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이름을 꺼내면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과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언급하면서 “이 사건의 공통점은 더 이상 밝혀질 게 없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 대표 피습 사건은 경찰과 부산대병원, 서울대병원에 의해서 사실이 드러났고, 돈 봉투 사건은 녹취록과 여러 사람의 증언에 의해 새로이 드러날 게 없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역시 경제 사건에서 밝혀져야 할 핵심적인 사안으로서 자금의 흐름이 모두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가, 이른바 ‘윤·한(尹·韓)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로 지목됐다. 이날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으로 확전을 피하려 한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발언 서두에 “제가 쇼펜하우어를 말하면 내일쯤 또 쇼펜하우어는 누구에게 비유한 거냐 이렇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면서 ‘마리 앙투아네트’에 김 여사를 빗댔다는 논란에 대한 심경을 나타냈다.
당내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을 일단은 봉합하고 넘어가는 양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위원장도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 “제 생각을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며 연일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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