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 눈쌓여 발전 차질

전력수요 89.2GW까지 치솟아
정부, 원전 20기 동원해 대응


지난주 후반만 해도 80GW 초반대에 머물던 일일 최대 전력 수요가 23일 89.2GW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봄철 한때 60%대였던 태양광발전 이용률이 폭설로 10%대까지 추락한 데다, 한파가 이어지며 전력 수요가 급증한 탓이다. 정부는 정비를 마쳤거나 시운전에 들어간 원자력발전 등 가용 원전 20기를 총동원해 예비전력을 15GW 이상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83.0GW, 19일 81.0GW 수준이던 일일 최대 전력 수요는 22일 86.7GW, 23일 89.2GW까지 올라갔다. 24일도 88.5GW를 기록한 최대 전력 수요는 이날도 88.1GW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주일 사이 전력 사용이 급증한 것은 북극 한파로 인해 이상 저온이 발생하고, 폭설에 따라 태양광 이용률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최저기온이 영상 4도였지만 이번 주 중에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는 태양광 패널 위에 쌓인 눈이 녹지 않아 오전 10시의 태양광 이용률도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전 10시 태양광 이용률은 22일 12%, 23일 13%, 24일 16% 등으로 집계됐다. 일조량인 많은 4월 오후 12∼1시 사이 태양광 이용률이 평균 61% 수준인 것과 대비된다.

전력 당국은 예비전력을 15GW 이상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 수급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예비전력은 23일 15.7GW, 24일 18.9GW였다.

전력 당국의 수급운영 기준은 10.7GW로, 5.5GW 미만 시 위기경보(준비단계) 발령에 들어가게 된다. 특히 지난주 정비를 마친 한울 1호기와 한빛 2호기가 이번 주부터 전 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수급에 여유가 생긴 점이 안정적인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울 2호기도 시운전을 통해 전력 공급에 일부 기여하고 있다.

최남호 산업부 2차관은 이날 서울복합 발전소를 방문해 수도권에 전력과 난방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 관리 현황을 살폈다. 최 차관은 “현재까지 예비전력이 충분하다”며 “다음 달 29일까지의 겨울철 전력 수급 기간에도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해 2월 29일을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합동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박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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