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 글로벌지식협력단지 방문
“임금격차가 韓저출생 한 원인”
서울대 방문 학생과 의견 공유


아제이 방가(사진) 세계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이어 면담하고 ‘세계은행의 수여국에서 공여국’으로 탈바꿈한 한국의 경제성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방가 총재는 25일 한국이 저출생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선 양성평등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가 총재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대를 방문,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세계은행과 글로벌 공동체가 직면한 도전적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방가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홍릉의 글로벌지식협력단지(GKEDC) 경제발전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문화일보와 만나 “한국이 경제개발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이 같은 지식을 다른 개발도상국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가 총재는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싶다”며 “전문성을 갖춘 한국 기업들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의 결합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의 저출생 현상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많은 나라로 알고 있다”면서 “이 격차가 저출생을 만드는 요인으로 생각되는 만큼, 양성 모두의 삶에서 올바른 기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가 총재는 이날 오전 최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등 다양한 국제경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방가 총재는 전날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정책 방향은 매우 훌륭하며,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국에서 원조를 해주는 고소득국으로 도약한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방가 총재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대를 방문해 권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도전적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한국 젊은 세대의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 ‘노변정담(fire-side chat)’ 형식으로 진행될 대담에서 방가 총재는 세계은행이 한국과 같은 공여국들과 현재의 세계적 과제들을 헤쳐나갈 방안에 대한 의견도 공유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민·신병남 기자
박정민
신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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