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정보기술(IT) 사업을 맡고 있는 SK C&C가 금융과 제조 등 업계 전반에 걸쳐 맞춤형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 C&C와 우리은행이 손잡고 선보인 금융 업무 특화 생성형 AI가 실제 현장에서 은행원들의 금융 서비스 제공 수준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이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방법을 잘 모를 때 AI가 금융상품 정보, 업무 규정과 가이드, 공문 등 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근거 문서를 제시함으로써 기존 생성형 AI가 가끔 거짓 정보를 제시하는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도 보완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생성형 AI가 현장 직원들의 ‘고민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SK C&C가 두산에너빌리티에 적용한 생성형 AI 기반 이상 진단 서비스는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현장의 장비·설비 이상징후를 탐지하고 원인 분석, 보고서 작성, 담당자 메일 보고 등 장애 대응 전체 과정을 지원한다. 기존에 고장 발생 이후 대응 방안을 찾기까지 수일에서 수주가 걸렸던 기간을 대폭 단축시켰다는 평가다.

SK C&C는 기업의 보고 방식도 바꾸고 있다. 생성형 AI가 기업마다 각기 다른 보고 방식과 양식을 학습해 기업별 특성을 담은 일반 보고서를 구성하고, C레벨 경영자 눈높이에 맞춘 프레젠테이션이나 문서 작성 프로그램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개발 프로젝트 현장에서는 AI 코딩 서비스를 지원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이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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