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무원으로 HD현대重 근무
송연주 울산시 기업지원단장
“작업복 입고 근무…낯설지만
도전·경험 기회 갖게 돼 만족
7시 출근, 조선산업 정세 공부
기업· 市지원 가교역할할 것”
울산=글·사진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기업의 도전과 혁신 정신을 제대로 배워 공직사회에 접목하고 싶습니다.”
국내 처음으로 공무원 신분으로 민간기업인 HD현대중공업에 파견돼 근무 중인 송연주 울산시 기업지원단장(4급)의 각오다.
그는 지난해 울산시와 지역 기업 간 인적교류 협약 후속 조치로 이달 초부터 HD현대중공업 김규덕 전무와 소속을 맞바꿔 일하고 있다. 김 전무는 울산시 산하 공공기관인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업무를 수행 중이다. 공무원과 기업이 서로 소속을 맞바꾸는 민관 인사교류는 국내 처음이다.
송 단장은 현재 HD현대중공업 경영지원본부 ‘민관사업추진태스크포스(TF)’에 소속돼 있다. 지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해 HD현대중공업과 울산시·정부 간 가교역할을 하는 게 그의 업무다.
지난 29일 HD현대중공업에서 만난 송 단장은 “평소 외부에서 바라만 보던 대기업에 직접 출근, 회사 작업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게 다소 낯설긴 하지만 새로운 도전과 경험의 기회를 갖게 된 데 대해 아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여기서 근무하는 1년여 동안은 공무원이라기보다는 HD현대중공업 직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하는 송 단장의 요즘 업무는 조선산업 공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HD현대중공업에 근무하면서 조선 산업을 제대로 모른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출근 후 많은 시간을 무탄소 선박 규제, 연료체계의 다변화, 자율운항 선박 등 조선산업과 글로벌 트렌드 등을 공부하는 데 투자한다”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조선 관련 기반구축사업, 연구·개발(R&D), 교육·인재 양성 등 지역 조선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들을 기획해 정부와 울산시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답했다. 송 단장은 기업의 업무 결정 과정과 조직 운영 방법 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기업은 공공기관에 비해 이윤을 창출해 내야 하는 정확한 미션이 있는 조직이라 경영진은 세계적 정세나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과감하게 결단하고 투자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이런 조직운영 방법과 직원들의 사기앙양 방식 등을 많이 배워 추후 공직사회에도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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