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 서학 개미들이 주목할 종목

인공지능(AI) 등 혁신기술로 무장한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M7)’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실적 발표 이후에도 상승세가 여전할지는 우려감이 있다. 전문가들은 AI 관련주 외에도 방위산업·우주항공·헬스케어 등 이제는 M7 외에 다른 유망 종목들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한다.

31일 자본시장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는 오는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들이 어떤 경제정책을 펼 것인가에 따라 증시가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후보가 되든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는 것은 같다는 점에서 방산 주식이 예상하기 어려운 변화 속에서도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분석이 많다. 보잉·레이테온테크놀로지스·록히드마틴·제너럴 다이내믹스·노스롭 그루먼 등이 미국의 대표적인 방산 및 우주항공 종목이다. 지난해 보잉(36.8%)을 제외한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미국 연방정부 예산의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그렇지만 올해는 미국 정부의 초당적 예산 합의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전 세계 국방비 지출 확대 등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3월 선거를 앞두고 더 심화할 여지가 있다”며 “중동의 갈등도 국지전 형태로 계속되면서 방산의 중요성을 부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미국 기업 중에서 주당순이익(EPS)이 낮은 헬스케어 서비스 종목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가운데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존슨앤드존슨 등 대형사들의 EPS가 낮은 수준을 보여왔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헬스케어 서비스 기업들과 함께 주목할 수 있는 분야는 의료 장비 기업”이라며 “미국에서 외부 진료 및 수술 건수가 회복되며 지연됐던 제품 수요가 개선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인튜이티브 서지컬”이라고 추천했다. 물론, 선택은 투자자들의 몫이다.

이 밖에도 ‘제2의 M7’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기술기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도 크다. AMD는 MI300 AI 가속기에 대한 현지의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최근 AMD의 목표가를 주당 220달러로 상향하면서 “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경쟁 업체인 엔비디아보다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가 178달러이나 향후 20%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이야기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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