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련, 369개 기업 조사
“해외진출도 더 확대”16%


중견기업 두 곳 중 한 곳은 올해 국내 투자를 예정대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비해 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중견기업 369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중견기업 투자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48.5%가 올해 국내 투자 계획이 있다고 밝혔으며, 이 중 91.1%는 투자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중견기업 비중은 43.6%로 전년 대비 28.1%포인트 상승했다. ‘기존 산업 분야 사업 확장(64.1%)’과 ‘노후 설비 개선·교체(32.1%)’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신사업 진출(25.6%)’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6.4%)’ ‘연구·개발(R&D)(6.4%)’ ’디지털 전환(3.8%)’ 등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 투자 수요가 뒤를 이었다.

또 중견기업의 16.3%는 해외투자 계획을 밝혔다. ‘해외 수요 증가(40.0%)’ ‘비용 절감(35.0%)’ ‘글로벌 시장 동향 파악(35.0%)’ ‘대외협력 네트워크 강화(26.7%)’ 등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로 투자 계획을 순연하는 중견기업은 41.7%로 확인됐다. 올해 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인들은 ‘자금 조달 애로(58.7%)’ ‘인력난(29.1%)’ ‘인허가 등 복잡한 행정절차(20.7%)’와 더불어 ‘노동·고용 규제(19.0%)’ ‘환경 규제(17.9%)’ ‘공장 신·증설 관련 입지 규제(15.6%)’ 등을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금융 지원 확대(55.3%)’ ‘투자·R&D 등 세제지원 강화(50.8%)’ ‘물가 안정 및 내수시장 활성화(36.3%)’ ‘금리 인상 속도 조절(27.4%)’ ‘인력 수급 해소(23.5%)’ 등을 꼽았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고 정책금융 및 보증 규모 확대 등 자금 조달 애로를 완화할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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