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상호(43), 김자연(여·33) 부부

KBS 개그콘서트 출신 ‘쌍둥이 개그맨’ 형 이상호입니다. 저는 피트니스센터에서 처음 보고 반한 아내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끝에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6년 전 지인의 초대로 놀러 간 피트니스센터에서 아내를 처음 봤습니다. 당시 아내는 활동하던 걸그룹 해체 후 피트니스 모델로 전향하기 위해 관련 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저는 아내를 보자마자 반해, 지인에게 소개해 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당시 아내가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없었죠. 그러한 이유로 저희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이후 1년이 지났을 때, 저희는 한 행사장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어요. 그때 처음으로 대화를 나누며 SNS 친구가 됐죠. 이후부터 제가 적극적으로 약속을 잡는 등 아내에게 호감을 표시했어요. 처음 단둘이 밥을 먹게 된 날, “우리 만나보자”며 직진 고백했죠. 아내는 제 고백에 “천천히 연락하면서 생각해보자”며 사실상 거절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죠. 꾸준히 아내에게 연락하고, 데이트 일정을 잡았어요. 다행히 아내는 저를 만나면 만날수록 좋았대요.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했죠.

사실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결혼까지 생각하진 않았어요. 일을 우선순위에 둔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결혼하면 좋을까?’라는 물음에 저 스스로 답을 못 내렸거든요. 하지만 아내를 만나면 만날수록 ‘이 사람과 결혼하면 잘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퍼즐처럼 제게 딱 맞는 사람을 찾았다고 할까요. 하하.

4년 연애하고, 지난해 9월 아내와 결혼식을 치르며 부부가 됐죠.

결혼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각자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서로 믿고 의지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 생겨도 견디고 헤쳐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항상 아내에게 부족한 남편이지만 어제보다 오늘 더 최선을 다해 사랑할게요.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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