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선과실은 28.5% 올라
설 성수품 물가관리 비상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2.8%)이 6개월 만에 2.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신선과실(28.5%)이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농산물 가격이 설 연휴를 앞두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8% 올랐다. 지난해 7월(2.4%) 이후 반년 만에 2.0%대에 안착했고, 지난해 10월(3.8%) 이후 3개월 연속 내림세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떨어뜨렸다. 그동안 고물가를 견인해왔던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으나, 전월(9.7%)과 전년 동기(28.3%)보다는 오름세가 크게 꺾였다.

그러나 신선과실을 비롯한 농산물(15.4%) 상승세는 여전했다. 농산물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5.7%)에 이어 2개월째 15.0%대에 머물렀고, 신선과실은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에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위해 예산 100억 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온도 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2∼3월 물가가 다시 3.0%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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