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곧음으로 시련 이겨낼 것”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16명의 사제(司祭)가 탄생한다. 가톨릭 성직자로서 복음을 선포하고 교회에 봉사하는 임무를 수행해 온 이들은 앞으로 그리스도의 대리자가 돼 미사성제를 봉헌하게 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일 오후 2시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사제 서품식을 거행한다. 올해는 서울대교구 15명, 레뎀또리스마떼르 신학원 1명 등 16명이 수품 대상자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낮은 이가 돼 하느님을 섬기겠단 뜻으로 부복(俯伏) 기도를 올리고, 예수 그리스도 복음 전파에 남은 생을 바치겠단 다짐을 할 예정이다.
올해 서품식 주제성구는 수품자들의 묵상과 논의를 통해 성경 시편에 나오는 말씀인 ‘당신께 바라니 결백함과 올곧음이 저를 지키게 하소서’로 정해졌다. 사제 수품 대상자로 해당 성구를 제출한 황준호 부제는 “‘다윗의 노래’에 속한 이 구절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그분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의 기도가 담겨있다”면서 “사제로 살아가며 내적, 외적 유혹과 시련에 방황하고 흔들릴 때도 있겠지만 결백함과 올곧음으로 이겨내고 마지막 날에 예수님을 닮은 의로운 사제로서 하느님 앞에 설 수 있길 청하는 마음을 담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는 전날 명동대성당에서 부제 서품식을 통해 27명을 정식 사제로 임명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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