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사망한 미군 장병 3명 시신 운구 완료되자마자 이라크·시리아에 보복 공격
전략폭격기·무인기까지 동원해 공습…바이든 “대응 계속할 것”에 확전 중대 기로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이란 연계 세력에 대한 보복공격을 2일(현지시간) 전격 개시했다. 사망한 미군들의 시신이 이날 미국 본토로 송환된 직후에 전격 단행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많은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미군 측은 밝혔다. 공습에는 유인기 뿐만아니라 무인기도 사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이 진행됐다면서 “30분간 진행된 공격에는 B-1 폭격기를 비롯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언론도 이날 미군의 보복공격이 알려진 직후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알하다트 방송은 미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지에서 11곳 이상을 폭격했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 ‘시리아인권감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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