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일 요르단에서 폭격으로 사망한 미군 장병 3명의 시신 운구 행사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맨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일 요르단에서 폭격으로 사망한 미군 장병 3명의 시신 운구 행사에 참석해 조의를 표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美, 사망한 미군 장병 3명 시신 운구 완료되자마자 이라크·시리아에 보복 공격
전략폭격기·무인기까지 동원해 공습…바이든 “대응 계속할 것”에 확전 중대 기로


미국이 요르단 주둔 미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해 미군 3명을 숨지게 한 이란 연계 세력에 대한 보복공격을 2일(현지시간) 전격 개시했다. 사망한 미군들의 시신이 이날 미국 본토로 송환된 직후에 전격 단행됐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공습은 작전지휘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 본토에 있던 전략폭격기 B-1 랜서를 비롯해 많은 전투기가 동원됐으며,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미군 측은 밝혔다. 공습에는 유인기 뿐만아니라 무인기도 사용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내 지시에 따라 미군은 IRGC 및 IRGC 연계 민병대가 미군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는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우리의 대응은 오늘 시작됐으며 우리가 선택한 시간과 장소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이라크 3곳, 시리아 3곳 등 총 7개 시설 85개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격이 진행됐다면서 “30분간 진행된 공격에는 B-1 폭격기를 비롯해 125개 이상의 정밀 무기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언론도 이날 미군의 보복공격이 알려진 직후 미군이 시리아·이라크 접경지, 시리아 사막 지대 등 여러 곳을 타격해 사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알하다트 방송은 미군이 시리아와 이라크 접경지에서 11곳 이상을 폭격했다고 전했고, AFP 통신은 이날 공격으로 친이란 전투원 중 최소 13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민간단체 ‘시리아인권감시’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보영 기자
신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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