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에 핵으로 대비해야” 40%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일대일 면접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독자적인 핵 개발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0.9%가 ‘매우 그렇다’, 63.4%가 ‘그런 편이다’로 답해 무려 84.3%가 긍정 취지로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72.4%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렇지 않다’(14.3%), ‘전혀 그렇지 않다’(1.4%) 등 부정적 응답은 15.7%에 불과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만큼 당장 핵무기 개발을 할 수 없더라도 한국의 과학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에 비춰 볼 때 한국 국민 대다수는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16.3%가 ‘많이 있다’, 49.1%가 ‘약간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없다’는 30.2%, ‘전혀 없다’는 4.5%에 그쳤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투하를 겪은 일본 국민의 핵무장 지지율은 통상 10% 이하에 그쳤다. 하지만 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5년 내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핵무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무력을 통한 대남 군사도발에 대비’(40.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 미국의 대남 핵우산 제공 등 충분한 군사력 행사에 대한 불안’이 37.1%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에 대한 국내 일각의 의구심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국민 10명 중 8명 정도는 한국이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5일 나타났다. 일본의 핵무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10명 중 6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최종현학술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43명을 일대일 면접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이 독자적인 핵 개발 능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20.9%가 ‘매우 그렇다’, 63.4%가 ‘그런 편이다’로 답해 무려 84.3%가 긍정 취지로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 당시 72.4%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렇지 않다’(14.3%), ‘전혀 그렇지 않다’(1.4%) 등 부정적 응답은 15.7%에 불과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한 만큼 당장 핵무기 개발을 할 수 없더라도 한국의 과학기술과 방위산업 역량에 비춰 볼 때 한국 국민 대다수는 단기간에 개발이 가능하다고 여겼다.
‘일본이 핵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16.3%가 ‘많이 있다’, 49.1%가 ‘약간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없다’는 30.2%, ‘전혀 없다’는 4.5%에 그쳤다.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관한 전망은 엇갈린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廣島)·나가사키(長崎) 원자폭탄 투하를 겪은 일본 국민의 핵무장 지지율은 통상 10% 이하에 그쳤다. 하지만 고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5월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5년 내 핵무기 보유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핵무기를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무력을 통한 대남 군사도발에 대비’(40.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 시 미국의 대남 핵우산 제공 등 충분한 군사력 행사에 대한 불안’이 37.1%로 뒤를 이었다. 미국의 핵 억지력 행사에 대한 국내 일각의 의구심이 반영된 수치로 해석된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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