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영업손실 41.3% 감축
4분기 적자는 186억 ‘최저치’


SK이노베이션이 부진에 허덕여 온 배터리 사업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적자를 탈출하지는 못했지만 연간 영업손실을 전년보다 41.3% 줄였고, 4분기만 따지면 186억 원 적자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매출액 77조2885억 원, 영업이익 1조9039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84억 원, 영업이익은 2조134억 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조5293억 원, 영업이익은 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26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2022년 4분기엔 7649억 원 적자였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배터리 사업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2조8972억 원으로 직전 해에 견줘 69.3%나 늘어났다. 적자 폭도 2022년 9912억 원에서 지난해 5818억 원으로 줄였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배터리 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매출은 2022년 4분기(2조8756억 원)보다 줄었지만, 영업손실을 2566억 원에서 186억 원으로 92.7%나 감축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 400조 원 이상을 달성했다”며 “배터리 사업 해외법인의 생산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비용 절감에 따른 원가 감소 효과로 영업 손실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게 변수지만, 하반기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중장기 가동률 및 수익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를 잘 버티면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석유사업에서는 매출 47조5506억 원, 영업이익 8109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화학사업 매출은 10조7442억 원, 영업이익은 5165억 원이었다. 윤활유사업은 매출 4조6928억 원과 영업이익 9978억 원,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1조1261억 원과 영업이익 36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사업 시황은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가능성과 중국 경기부양책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화학 사업은 중국 대형설비 가동률이 높게 유지돼 업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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