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페북에 징계청구서 공개하며 법무부 비판…"당당히 맞서 나갈 것"
법무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북콘서트에서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되는 윤석열 사단의 수사방식" 등 발언을 한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4일 열기로 한 가운데, 당사자인 이 위원은 자신에 대한 징계청구서를 SNS에 공개하면서 "국민께서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여론전에 나섰다.
이 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성윤이 주가조작이라도 했습니까?’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 쓰는 이 글로 인해 징계사유가 은하수처럼 늘어나겠지만 그래도 국민을 위해 바른 말을 멈출 수 없다"고 썼다. 그는 먼저, 법무부가 자신의 징계 사유로 제시한 문제의 발언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위원은 "윤석열 전 총장은 제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야 이XX야, 지시대로해, 정말 못해먹겠네 이XX’ 등 다짜고짜 쌍욕을 퍼붓던 사람"이라며 "이에 대해 ‘무도하다’말고 적합한 표현이 또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윤석열 사단 하나회’ 발언이 검찰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하는데 황당할 따름"이라며 "검찰 전체를 윤석열 사단과 동일시하는 주장인데 검찰은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위원은 법무부가 조 전 장관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자신이 발언한 것을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만남’으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국장으로 그를 보좌했다"며 "이제는 자연인이 된 옛 상사의 행사에서 덕담만 해도 징계를 해대니 그와는 옷깃만 스쳐도 징계를 당하는 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코 두려워하지 않으며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 위원은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채널 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감찰 명분으로 관련 자료를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에게 전달해 사실상 윤석열 검찰총장(현 대통령) 감찰과 징계 근거로 사용하도록 한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관련 수사를 방해한 의혹 등으로도 징계가 청구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이 위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북 전주을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전북 고창 출신인 그는 전주고·경희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지난 1월 9일 전주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접촉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