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곽성호 기자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자리에 앉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곽성호 기자


■ 민주 영입인재 논란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 소개
공천사실 빼고 행정전문가로 발표
박완주 후배… 지역구 물려받나

윤캠프 출신 신용한 전 교수도 영입


더불어민주당이 7일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당 공천까지 받았던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를 정치 신인처럼 둔갑시켜 16호 영입 인재로 발표해 ‘재탕 영입’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전 후보는 ‘성비위’ 혐의로 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의 학교 후배이자 박 의원이 시장 후보로 영입한 인사로 박 의원의 지역구인 ‘충남 천안을’ 전략공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인재 환영식을 갖고 이 전 후보를 포함한 영입 인재 3명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배포한 인재 소개 자료에는 이 전 후보를 30년간 천안에서 공직에 몸담은 행정 전문가로 소개하면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천안시장 후보였다는 사실은 포함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재관 인재가 정치를 결심한 이유로 ‘윤석열 정부는 지역균형 정책 철학과 가치는 실종된 채 서울 메가시티 등을 추진해 혼란을 야기하고 지역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다. 민주당과 함께 정부의 수도권 집중 가속화를 저지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미 당 공천을 받았던 사람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를 결심한 것처럼 ‘신입’으로 포장한 것으로 환영식에서도 출마 이력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8호 인재로 영입하면서도 ‘재탕’ 인재라는 논란이 있었다. 김 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한 바 있다.

지역에서는 이 전 후보 영입이 사실상 박 의원의 천안을 무소속 출마를 막기 위해 박 의원의 사람을 전략 공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박 의원은 지역 경쟁자인 이규희 전 의원을 공천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상황을 피하고자 박 의원과 가까운 사람을 영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 전 후보와 박 의원은 천안중앙고,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로 박 의원이 시장 후보로 이 전 후보를 영입한 뒤 후원회장을 맡았다. 당 관계자는 “이 전 후보가 박 의원의 픽(Pick)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15호 인재로 윤석열 대선 캠프 정책본부 정책총괄지원실장을 맡았다가 윤석열 정부 취임 직전 국민의힘을 탈당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영입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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