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 “우리 당이 후보 검증 주도”
소수 정당 “비례순번 번갈아 배치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통합 비례정당’을 ‘꼼수 위성정당’이라고 한 비판에 “여당은 비례의석을 100% 독식하겠다는데 우리는 일부라도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항변하며 국민의힘에 책임을 전가하고 나섰다. 통합 비례정당 후보 추천을 두고 민주당은 후보 검증 등에서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소수정당은 “민주당과 소수정당이 번갈아 순번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의 100% 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당연하다 판단하고 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살리겠다는 준위성정당에 대해서는 다른 잣대로 비난, 비방하는 것은 균형의 가치에서 옳지 않다”며 “내 눈의 들보는 안 보고 남의 눈에 티끌을 찾아 비판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여당의 반칙, 탈법에 대해 불가피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며 “여당은 위성정당을 통해 비례의석을 100% 독식하겠다는 것인데 그래도 민주당은 준연동제의 취지를 조금이라도 살리기 위해서 일부라도 비례 의석을 소수정당·시민사회와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통합 비례정당 창당을 추인하자 당과 재야 시민사회 단체 간의 비례 지분·순번을 둔 주도권 다툼도 본격화하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비례연합 정당이 만들어지면 추천 인사들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은 결국 민주당의 시스템 안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과 소수정당의 의석을 1번부터 47번까지 모두 서로 번갈아 배치하자”고 제안한 뒤 정 의원 발언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정치개혁과 연합정치를 위한 시민회의’도 연이은 기자회견에서 “민주·개혁·진보 선거대연합은 특정 정당이 주도하거나 특정 정당의 의석독점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며 이 대표 면담과 공동 토론회 개최 등을 제안했다.

이은지·김대영 기자
이은지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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