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택시 18대를 연달아 호출했던 30대 여성 A 씨가 당시 근처 회식 자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 조사에서 주장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사건 직전 한남동에서 열린 저녁 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셨으며 "평소 해당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그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5일 오전 2시 반경부터 오전 4시 18분까지 5∼10분 간격으로 용산구 한남동 관저 1검문소 방향으로 택시 18대를 호출했다. 경찰은 6일 A 씨를 택시 운전사 등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로 입건해 조사해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에서 비롯된 해프닝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당시 택시 호출 앱에서 출발지를 ‘○○전문학교’로 입력했다. 이 경우 택시 운전사에게 관저 검문소를 통과하는 경로가 안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A 씨가 택시 호출 앱에 입력한 전화번호는 당시 ‘없는 번호’로 뜬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는 호출 때마다 기사에게 무작위로 부여되는 ‘안심번호’ 때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 앱 회사는 승객과 기사의 직접적인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승객의 개인번호를 노출하지 않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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