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관훈클럽 총무를 지내기도 했던 그는 기자 시절 특종으로 이름을 높였다. 1989년 5월 9일 자 조선일보 1면에 보도한 ‘대학생·재야 인사 90명 검거령’ 기사가 그 하나였다. 이 기사는 조선일보가 100주년을 맞아 선정한 뉴스 라이브러리 ‘50대 특종’ 중 하나에 포함됐다.
TV조선 보도본부장 시절엔 사무실에 간이 침대를 놓고 업무에 힘쓴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시절에도 사무실에서 여러 TV 화면을 동시에 보며 시청자에게 다가갈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안했다. 대표 임기 중 예능 프로그램 ‘미스 트롯’과 ‘미스터 트롯’을 잇따라 히트시켰다. 또한 ‘결혼작사 이혼작곡’ 등의 드라마를 성공시킴으로써 TV조선이 종편 채널로서 지속 가능하도록 경영 안정화를 이뤘다는 평을 얻었다.
자신과 인연이 닿은 선후배 동료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민빠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였다. 고대 언론인 교우회장 시절 재학생들의 언론사 합격을 돕기 위해 KUMA(기자 지망생 교육 프로그램) 를 만들어 후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그는 사회, 정치통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문학에도 관심이 높았다. 추사 김정희의 작품과 삶에 대해 독학을 통해 깊고 넓은 식견을 갖고 연구자들과 소통했다. 2007년 한국참언론인대상, 2012년 장한 고대언론인상을 받았다.
60대 중반의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에 대해 언론계 안팎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당협위원장(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언론인들이 소통하는 SNS를 통해 이렇게 추모했다. "형과 기자로서 함께 한 시간 고마웠습니다. 너무나 열심히 욕심껏 산 인생. 남들 100년 간 할 거 다 하셨네요. 형 참 멋진 인생 사셨어요. 이제 편히 쉬십시오."
유족으로 부인 한혜경씨와 아들 김성원 엔비디아 연구원, 딸 김수민 아리랑국제방송 대리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32호실, 발인 11일 오전 7시 30분. 조문은 9일 오전 11시부터 받는다. 02-30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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