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현판. 뉴시스


처장·차장 공석 중인 가운데 김선규 대행도 사의


장기화 하고 있는 2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지휘부 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들 간 의견이 한데 모이지 않는 데 더해 처장 직무대행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8차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이달 29일 열린다. 지난 6일 7차 회의를 열었지만 의견 대립이 심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추천위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6번에 걸친 회의를 진행했지만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외 나머지 후보 1명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 공수처장을 선정하지 못하는 사이 공수처 지휘부 자리는 하나둘씩 비어가고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김진욱 공수처장이, 같은 달 28일 여운국 전 차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 뒤 처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인데, 김선규(55·32기) 대행마저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대행은 과거 검찰에서 근무할 때 작성한 수사 기록을 외부로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 공판에서 1심 무죄를 깨고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전주지검 근무 당시 변호사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기소돤 사건이었다.

김 대행은 자리를 비우면 발생할 혼란을 고려해 정식 사직서는 다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29일에 제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29일에도 처장 후보가 결정된다고 장담할 수 없고, 결정되더라도 대통령의 지명 절차와 인사청문회 기간을 감안하면 ‘대행의 대행의 대행’을 피할 수 없다. 김 대행의 사직서가 수리될 때까지 차기 처장이 취임하지 못하면 현재 차장 직무대행인 송창진 수사2부장이 처장직을, 박석일 수사3부장이 차장직을 대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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