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부 인사 이범호 감독이 최선의 선택지였다."
프로야구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카드인 이범호 타격코치였다. KIA는 13일 오전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과 KIA는 계약 기간 2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을 합해 9억 원에 사인했다.
KIA는 지난달 29일 후원업체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을 해임하고, 올해 팀을 이끌 새 사령탑을 찾았다. 김 전 감독 경질 이후 자천타천으로 수많은 야구인의 이름이 거론됐다. 특히 타이거즈 왕조 시절을 이끈 이종범 전 LG 코치가 물망에 올라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이었다. 심재학 KIA 단장은 13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내부 인사 승격과 외부 인사 영입을 놓고 고민했다. 어떤 인사가 와야 현재 팀 분위기를 추스르고 리더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를 놓고 팀장들이 참여해서 리포트까지 써가며 논의를 했다"면서 "고민 끝에 내부 인사로 결정하고, 이범호 감독을 선택했다. 제일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의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호주 캔버라에서 선수들을 지휘 중인 이 감독은 지난 10일 화상을 통해 면접을 진행했다. 13일 오전, 모그룹의 최종 재가가 떨어졌다.
심 단장은 "여러 평가에서 이범호 감독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팀의 전략과 목표, 선수단을 두루 아우르는 능력 등이 모두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단장은 "외부 인사는 면접까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심 단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호주 캔버라로 넘어갈 예정이다. 심 단장은 "이범호 감독과 구단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반적인 팀 운영 방식을 잘 알고 있다. 향후 1군 타격 코치 등은 호주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81년 11월 25일생인 이 감독은 KBO리그 사상 첫 80년대생 사령탑이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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