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개입하기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주축으로 지역 자활센터를 이용하는 자활근로자 100명을 대상으로 우울·불안·음주·스트레스 등 자가 검진을 연 3회 제공한다. 이를 토대로 심층 상담이 필요하다면 1 대 1 평가 상담을 진행, 자살 위험도가 높거나 일상생활 속 어려움 등이 확인되면 정신건강의학과에 연계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사례관리를 통한 대상자 맞춤형 복지 서비스도 이어진다.

구는 극단적 선택의 위험성을 높이는 음주에 대해서도 회복지원팀을 꾸려 알코올 고위험군에 자조 모임을 제공한다. 지난 1월 진행된 선별 검진에 참여했던 한 자활센터 이용자는 “사는 게 힘들어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는데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며 “검진을 통해 내 상태를 알게 되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김길성(사진) 중구청장은 “적극적인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이 사그라지는 일은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혜 기자 leaf@munhwa.com
민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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