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1일 주총 등 거쳐 취임
국민연금 관문 통과할지 주목


재계 5위인 포스코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 최종 후보에 ‘정통 포스코맨’인 장인화(사진)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한 상황이다. 철강 전문가이자 그룹 안팎의 신망이 두터운 ‘덕장형 리더’로 꼽히는 장 내정자는 불황의 늪에 빠진 철강 산업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중장기적으로 철강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철강 과제를 완성해야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8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장 내정자를 CEO 최종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장 내정자는 이에 따라 다음 달 2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차기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한 장 내정자는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지낸 정통 철강 전문가다. 지난 2018년 9대 회장 선임 당시 최정우 현 회장과 최종 2인으로 경쟁한 바 있다. 이후 2018∼2021년 포스코 대표이사를 지낸 뒤 자문역으로 물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여전히 철강 사업 비중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부진과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철강업 불황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결정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 내정자 앞에는 국민연금이라는 마지막 관문도 남아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앞서 KT, 포스코 등 소유분산기업의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 개입하며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또 실제 회장에 취임하더라도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철강 사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가 놓여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그룹 대학생 브랜드 앰배서더(포대앰)’를 5년 만에 재개하고 참여 대학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